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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[리얼:하다], 방송인 조승연의 뉴요커 라이프 에세이
    카테고리 없음 2020. 6. 13. 13:4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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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리얼:하다], 방송인 조승연의 뉴요커 라이프 에세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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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​한창 세상이라는 큰 무대에서 도전의식으로 용감무쌍했던 내 나이 22살에 나는 뉴욕으로 문화연수를 다녀왔다. 문화연수로 찾은 미국이라는 땅에서 아이비리그의 유명한 대학들을 탐방하고 강의도 듣고 근처의 관광지도 둘러보는 대학생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. 그때 나는 꼭 해외에서 살아봐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. 그것이 유학이든 이민이든 그 어떤 것이던지 외국에서 살아보고푼 꿈을 꾸었다. 뉴욕에 도착한 첫날 밤 호텔방에서 들었던 거리의 총소리는 너무나 쇼킹했다. 뉴욕은 그런 곳이었다.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같은 도시였고 그 안의 개개인이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듯 했다. 어린 나이에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.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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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​그 이후 뉴욕을 다시 가볼 기회를 갖질 못했다. 사실 다녀온 후 10년 비자를 힘들게 받고 꼭 가야지...했지만 내 삶은 분주함이라는 멍에 아래 다시 그곳으로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은 채 10년 비자는 만기되어버렸다. 그 이후 뉴욕은 영화나 드라마, 책에서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. 뉴욕의 분주한 아침, 바쁜 와중에 공원에 가면 또 딴세상 같았던 도시의 여러 모습이 오마주되면서 늘 그리웠다. 좋아하는 방송인 조승연의 신작 에세이는 그런 내 마음을 알기나 하듯 뉴욕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었다.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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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​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조승연 작가는 누구보다 가식적이지 않고 당당해서 행복한 뉴요커들의 라이프를 잘 알고 있다. 책에서는 엉망진창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창인 뉴욕에 대해 리얼하게 다뤄 준다. '다스릴 수 없는 도시' 뉴욕은 하나의 장점에 집중하며, 차이를 만들고 그 차이를 즐기며, 같이 하는 것을 거리끼지 않고 전세게인들이 조각보처럼 모여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.​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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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뉴요커들은 이민 이후의 생존 경험을 토대로 체면치레나 겉치레가 얼마나 쓸모 없고 도움이 안되는 지 누구보다 잘 안다. 질긴 생존력으로 살아가며 독특한 아웃사이더가 많이 모여 살면서 서로 이해하고 포용한다. ​"뉴요커들은 인생에 정답이 없다를 인정하기 때문에 수많은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"​삶이 리얼해서 행복한 뉴요커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그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를 알았다.​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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